회계법인은 왜 더존 데이터를 믿을까
회계법인이 SAP와 더존의 장부를 믿는 까닭은 규칙대로만 입력·수정되고 스스로 검산하는 구조에 있으며, 그래서 다부는 장부를 그대로 두고 장부에 들어가기 전의 일을 정리합니다.
대표님 회사의 장부는 아마 더존 같은 회계 프로그램에 있을 것입니다. 공장의 하루는 엑셀과 전화와 종이에서 돌아갑니다. 이 둘 사이가 불편하면 장부 프로그램까지 바꾸고 싶어지실 수 있습니다. 다부가 장부는 그대로 두자고 말씀드리는 이유를, 최근 공개된 한 인터뷰를 빌려 설명드리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AI Frontier Korea의 117화에서 노정석 비팩토리 대표(코스맥스 디지털 자문)는 재무 쪽에서 SAP에서 나온 데이터가 아니면 믿기 어렵다는 요구가 강한데, 그 시스템이 무엇을 하기에 그런지 물었습니다. 고종옥 코스맥스 PI혁신부문장은 회계법인과 감사인 입장에서 보면 그 시스템에 안전장치가 곳곳에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회계법인은 SAP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더존 데이터도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규칙대로만 들어가고, 규칙대로만 고쳐집니다
고 부문장이 든 반대 예는 회사가 직접 만든 장부입니다. 누구든 데이터베이스에 들어가 숫자를 바로 넣거나 바꿀 수 있다면, 그 숫자가 조작됐는지 알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쉽게 빗대 말씀드리면, 엑셀 칸에 숫자를 덮어쓸 때 원래 숫자가 남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SAP나 더존의 장부는 정해진 화면과 절차로만 숫자가 들어가고, 고칠 때도 정해진 절차로만 고쳐집니다. 고 부문장은 이 규칙이 데이터를 믿을 수 있게 만들 만큼 강하다고 봤고, 그런 장부가 아니면 회사가 데이터를 믿을 만하다는 것을 따로 증명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복식부기는 스스로 검산합니다
노 대표는 회계 장부가 복식부기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복식부기는 거래 하나를 두 군데에 나눠 적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원자재 100만 원어치를 외상으로 사면, 원재료가 100만 원 늘었다는 기록과 갚을 돈이 100만 원 늘었다는 기록을 함께 적습니다. 양쪽 합계는 늘 같아야 하므로 한쪽만 잘못 고치면 합이 맞지 않아 드러납니다. 노 대표는 이를 기록이 스스로를 검증하는 구조라고 설명했고, 이런 검사를 통과한 장부라면 누가 숫자를 억지로 맞추지 않은 한 오류가 중간에 걸러진다고 봤습니다.
마감한 달은 반대 기록으로 고칩니다
고 부문장은 월마감도 예로 들었습니다. 월마감은 한 달 거래를 확정하고 그 달 장부를 닫는 일입니다. 마감이 끝나면 원가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고, 꼭 고쳐야 하면 정해진 절차로 원래 기록을 역분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역분개는 틀린 기록을 그대로 둔 채 반대 방향의 기록을 하나 더 적어 상쇄하고, 맞는 기록을 새로 적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무엇이 틀렸고 언제 어떻게 고쳤는지가 장부에 모두 남습니다. 고 부문장은 여러 곳에서 동시에 돈을 빼 가지 못하게 거래를 한 묶음으로 처리하는 것처럼, 여러 업무가 하나로 묶여 처리된다고 비유했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오래 쓰이면서 회계 쪽의 신뢰를 얻었다는 것이 고 부문장의 설명입니다.
그래서 장부는 그대로 둡니다
대표님 회사에서 불편이 쌓이는 곳은 대개 장부에 들어가기 전 단계입니다. 한 사출 공장은 출고 뒤에도 거래명세표와 원장과 미수금을 따로 맞춰야 해서 같은 확인이 계속 반복됐습니다.
다부는 그 앞의 일을 정리합니다. 현장 기록과 엑셀에서 필요한 숫자를 꺼내 쓰고, 정리된 결과는 쓰시던 장부로 넘깁니다. AI가 제안한 등록·수정도 담당자가 확인해야 실행됩니다.
출처
- 인터뷰 내용은 채널이 올린 영문 자막을 바탕으로 요지를 옮긴 것이며, 직접 인용이 아닙니다. 엑셀 덮어쓰기 비유, 원자재 100만 원 예시, 복식부기·월마감·역분개의 쉬운 풀이는 글쓴이가 덧붙였습니다.
- AI Frontier Korea EP117 「강북의 IT가 바뀐다: AI 시대의 ERP와 지식 노동」, 노정석(비팩토리 대표, 코스맥스 디지털 자문) × 고종옥(코스맥스 PI혁신부문장), 2026년 10월 3일 녹화. https://youtu.be/NJJYtWhaPRs
- 약 0:31:02 노정석: 재무에서는 SAP 데이터가 아니면 믿기 어렵다는 요구, 그 이유에 대한 질문
- 약 0:31:02~0:32:41 고종옥: 회계법인·감사인 관점의 안전장치, 직접 만든 장부는 누구나 바꿀 수 있다, 규칙대로만 입력·변경, 더존 데이터도 신뢰, 그렇지 않으면 증명이 필요하다
- 약 0:32:41 노정석: 복식부기는 기록이 스스로를 검증한다
- 약 0:32:41~0:33:31 고종옥: 월마감 뒤 원가를 직접 바꿀 수 없고 역분개로 고친다, 트랜잭션 비유, 오랜 사용으로 얻은 신뢰
- 약 0:33:31~0:34:23 노정석: 검사를 통과한 장부는 오류가 중간에 걸러진다
- 다부 사례 「어려웠던 점」(사출 업체), 「HOW WE START」 원칙과 AI 안내. https://dabu.kr
우리 회사에서 장부 바깥으로 빠지는 확인과 반복 입력이 어디에 있는지 함께 살펴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