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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은 왜 더존 데이터를 믿을까

회계법인이 SAP와 더존의 장부를 믿는 까닭은 규칙대로만 입력·수정되고 스스로 검산하는 구조에 있으며, 그래서 다부는 장부를 그대로 두고 장부에 들어가기 전의 일을 정리합니다.

· 6분 읽기

대표님 회사의 장부는 아마 더존 같은 회계 프로그램에 있을 것입니다. 공장의 하루는 엑셀과 전화와 종이에서 돌아갑니다. 이 둘 사이가 불편하면 장부 프로그램까지 바꾸고 싶어지실 수 있습니다. 다부가 장부는 그대로 두자고 말씀드리는 이유를, 최근 공개된 한 인터뷰를 빌려 설명드리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AI Frontier Korea의 117화에서 노정석 비팩토리 대표(코스맥스 디지털 자문)는 재무 쪽에서 SAP에서 나온 데이터가 아니면 믿기 어렵다는 요구가 강한데, 그 시스템이 무엇을 하기에 그런지 물었습니다. 고종옥 코스맥스 PI혁신부문장은 회계법인과 감사인 입장에서 보면 그 시스템에 안전장치가 곳곳에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회계법인은 SAP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더존 데이터도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규칙대로만 들어가고, 규칙대로만 고쳐집니다

고 부문장이 든 반대 예는 회사가 직접 만든 장부입니다. 누구든 데이터베이스에 들어가 숫자를 바로 넣거나 바꿀 수 있다면, 그 숫자가 조작됐는지 알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쉽게 빗대 말씀드리면, 엑셀 칸에 숫자를 덮어쓸 때 원래 숫자가 남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SAP나 더존의 장부는 정해진 화면과 절차로만 숫자가 들어가고, 고칠 때도 정해진 절차로만 고쳐집니다. 고 부문장은 이 규칙이 데이터를 믿을 수 있게 만들 만큼 강하다고 봤고, 그런 장부가 아니면 회사가 데이터를 믿을 만하다는 것을 따로 증명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복식부기는 스스로 검산합니다

노 대표는 회계 장부가 복식부기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복식부기는 거래 하나를 두 군데에 나눠 적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원자재 100만 원어치를 외상으로 사면, 원재료가 100만 원 늘었다는 기록과 갚을 돈이 100만 원 늘었다는 기록을 함께 적습니다. 양쪽 합계는 늘 같아야 하므로 한쪽만 잘못 고치면 합이 맞지 않아 드러납니다. 노 대표는 이를 기록이 스스로를 검증하는 구조라고 설명했고, 이런 검사를 통과한 장부라면 누가 숫자를 억지로 맞추지 않은 한 오류가 중간에 걸러진다고 봤습니다.

마감한 달은 반대 기록으로 고칩니다

고 부문장은 월마감도 예로 들었습니다. 월마감은 한 달 거래를 확정하고 그 달 장부를 닫는 일입니다. 마감이 끝나면 원가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고, 꼭 고쳐야 하면 정해진 절차로 원래 기록을 역분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역분개는 틀린 기록을 그대로 둔 채 반대 방향의 기록을 하나 더 적어 상쇄하고, 맞는 기록을 새로 적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무엇이 틀렸고 언제 어떻게 고쳤는지가 장부에 모두 남습니다. 고 부문장은 여러 곳에서 동시에 돈을 빼 가지 못하게 거래를 한 묶음으로 처리하는 것처럼, 여러 업무가 하나로 묶여 처리된다고 비유했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오래 쓰이면서 회계 쪽의 신뢰를 얻었다는 것이 고 부문장의 설명입니다.

그래서 장부는 그대로 둡니다

대표님 회사에서 불편이 쌓이는 곳은 대개 장부에 들어가기 전 단계입니다. 한 사출 공장은 출고 뒤에도 거래명세표와 원장과 미수금을 따로 맞춰야 해서 같은 확인이 계속 반복됐습니다.

다부는 그 앞의 일을 정리합니다. 현장 기록과 엑셀에서 필요한 숫자를 꺼내 쓰고, 정리된 결과는 쓰시던 장부로 넘깁니다. AI가 제안한 등록·수정도 담당자가 확인해야 실행됩니다.

출처

  • 인터뷰 내용은 채널이 올린 영문 자막을 바탕으로 요지를 옮긴 것이며, 직접 인용이 아닙니다. 엑셀 덮어쓰기 비유, 원자재 100만 원 예시, 복식부기·월마감·역분개의 쉬운 풀이는 글쓴이가 덧붙였습니다.
  • AI Frontier Korea EP117 「강북의 IT가 바뀐다: AI 시대의 ERP와 지식 노동」, 노정석(비팩토리 대표, 코스맥스 디지털 자문) × 고종옥(코스맥스 PI혁신부문장), 2026년 10월 3일 녹화. https://youtu.be/NJJYtWhaPRs
  • 약 0:31:02 노정석: 재무에서는 SAP 데이터가 아니면 믿기 어렵다는 요구, 그 이유에 대한 질문
  • 약 0:31:02~0:32:41 고종옥: 회계법인·감사인 관점의 안전장치, 직접 만든 장부는 누구나 바꿀 수 있다, 규칙대로만 입력·변경, 더존 데이터도 신뢰, 그렇지 않으면 증명이 필요하다
  • 약 0:32:41 노정석: 복식부기는 기록이 스스로를 검증한다
  • 약 0:32:41~0:33:31 고종옥: 월마감 뒤 원가를 직접 바꿀 수 없고 역분개로 고친다, 트랜잭션 비유, 오랜 사용으로 얻은 신뢰
  • 약 0:33:31~0:34:23 노정석: 검사를 통과한 장부는 오류가 중간에 걸러진다
  • 다부 사례 「어려웠던 점」(사출 업체), 「HOW WE START」 원칙과 AI 안내. https://dabu.kr

우리 회사에서 장부 바깥으로 빠지는 확인과 반복 입력이 어디에 있는지 함께 살펴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