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에 맡기기 전에 대표님이 알아야 할 세 가지
공장 일을 시스템으로 바꾸는 일을 업체에 맡기기 전에 대표님이 무엇을 바꾸는지, 누가 필요한지, 어떤 위험을 지는지 알아야 한다는 인터뷰 내용을 다부의 일하는 순서와 함께 정리합니다.
공장 일을 시스템으로 바꾸자고 마음먹으면 먼저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잘 모르니 잘하는 업체에 맡기자는 것입니다. 다부도 대표님이 맡기실 수 있는 업체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다부를 포함해 어느 업체와 이야기하시든 그 전에 짚어 두실 것을 정리합니다.
유튜브 채널 AI Frontier Korea의 117화에서 노정석 비팩토리 대표(코스맥스 디지털 자문)는 하는 일 때문에 회사 오너를 많이 만난다고 했습니다. 예전에는 잘 모르겠으니 업체에 맡기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이제는 오너들이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오너가 이 일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 일인지, 바꾸는 데 어떤 사람이 필요한지, 어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 분명히 이해해야 일이 시작되고 굴러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존 직원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거나, 기대에 못 미친다 싶을 때 포기하고, 옛 방식으로 돌아가거나 업체를 바꾸는 일이 되풀이됐다는 것이 노 대표의 관찰입니다.
첫째, 무엇을 바꾸는지
바꿀 대상은 회사의 일입니다. 어떤 기록이 어디서 생기고, 누가 무엇을 보고 판단하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고종옥 코스맥스 PI혁신부문장은 같은 대담에서, 빨리 큰 회사일수록 업무가 문서로 남아 있지 않고 선배에게서 후배로 전해지거나 눈치 빠른 직원의 엑셀 안에서 해결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회사 고유의 일하는 방식은 그 회사 사람들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회사가 직접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한 TV 리퍼비시 공장에서는 모델과 부품이 서로 맞는지 가르는 기준이 담당자 머릿속에만 있었고, 그것이 이전 시스템 도입이 실패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준을 모른 채 만든 화면은 현장에서 쓰이기 어렵습니다.
둘째, 누가 필요한지
업체 사람만으로는 이 일이 되지 않습니다. 회사 안에서 기준을 아는 사람이 시간을 내야 하고, 새 화면을 매일 쓰고 확인할 담당자가 정해져야 합니다. 어느 일부터 바꿀지 순서를 정하는 일은 대표님 몫입니다. 이 사람들이 정해지지 않으면 업체가 아무리 잘 만들어도 화면은 현장과 따로 놀기 쉽습니다.
셋째, 어떤 위험을 지는지
노 대표가 든 실패의 모습은 직원 반발과 기대 미달입니다. 한꺼번에 많이 바꿀수록 둘 다 커지기 쉽습니다. 대담 앞부분에서 노 대표는 업체들이 쌓인 문제는 그대로 두고 자기 도구를 돌리기 위한 길만 새로 내는 경우가 많다고 했고, 고 부문장은 그러면 몇 달 만에 끝낼 수는 있어도 결국 전체를 다뤄야 할 때가 온다고 답했습니다. 회사 장부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곳을 건드리는 일도 위험이 큽니다. 맡기기 전에 일이 틀어지면 어디로 돌아갈 수 있는지, 그동안 쌓인 기록과 만든 결과물을 어떻게 넘겨받는지 확인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부가 일하는 순서
다부는 담당자 옆에서 하루 업무를 따라가며 기준이 누구에게 있는지, 어디서 확인을 기다리는지 봅니다. 대표님이 가장 먼저 원하시는 업무 한두 가지부터 시작하고, 쓰시던 엑셀과 장부는 그대로 둡니다. 써 보시면서 함께 고칩니다. AI가 제안한 등록·수정도 담당자가 확인해야 실행됩니다. 처음부터 계약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출처
- 인터뷰 내용은 채널이 올린 영문 자막을 바탕으로 요지를 옮긴 것이며, 직접 인용이 아닙니다.
- AI Frontier Korea EP117 「강북의 IT가 바뀐다: AI 시대의 ERP와 지식 노동」, 노정석(비팩토리 대표, 코스맥스 디지털 자문) × 고종옥(코스맥스 PI혁신부문장), 2026년 10월 3일 녹화. https://youtu.be/NJJYtWhaPRs
- 약 1:04:25 노정석: 오너들을 많이 만난다, 예전에는 업체에 맡기라고 했지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무엇을 하는지·어떤 인재가 필요한지·어떤 위험을 지는지 이해해야 일이 시작되고 굴러간다
- 약 1:04:25~1:05:16 노정석: 이해 없이 시작하면 직원 반발, 기대 미달 시 포기, 옛 시스템 복귀나 업체 교체가 반복된다
- 약 0:17:37 노정석: 업체들은 쌓인 기술 부채를 그대로 두고 자기 도구를 위한 데이터 경로만 새로 깐다 / 고종옥: 그러면 3~6개월에 끝나지만 결국 전체를 다뤄야 한다
- 약 0:20:14~0:21:52 고종옥: 빨리 큰 회사일수록 업무가 문서로 없다, 그 회사 사람이 도메인 전문가이고 회사가 직접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다부 사례 「어려웠던 점」(TV 리퍼비시 제조 업체), 「HOW WE START」, 업무 흐름 분석 단계, 자주 묻는 질문. https://dabu.kr
우리 회사에서 장부 바깥으로 빠지는 확인과 반복 입력이 어디에 있는지 함께 살펴봐 드립니다.